[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서 대형 가스전 발견] 국내업체 첫 개발주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인터내셔널의 대규모 가스전 발견은 국내 업체들이 운영권자로 참여해 가스전을 개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유전·가스전 개발사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의 해외 유전·가스전 개발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19개국 36개 광구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 개발사업은 셰브론텍사코 BP 등 대규모 다국적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10% 안팎의 지분 참여를 하는 형태다.
그나마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SK㈜ 등 대형 업체와 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일부 참여하고 있다.
지분 참여로 개발수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유전개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인터내셔널 60%,가스공사가 10% 등의 지분으로 참여해 국내업체 지분율이 가장 높으며 개발-채굴-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내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0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북서부 해상 A-1광구 개발권을 넘겨받아 사업에 착수했다.
미얀마 정부가 워크아웃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우를 위해 광구 개발권을 줬던 것.
대우는 워크아웃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가스공사 인도석유공사(20%) 인도가스공사(10%) 등의 지분을 끌어들이는 등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이번에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현재까지 투자 규모는 1천5백만달러며 최대 매장량 18조입방피트를 현재 환율과 가스값 등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1백24조원어치에 해당된다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내 민간업체가 주도해 탐사개발을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가스전 개발을 계기로 가스공사와 정유업체들이 참여하는 해외자원사업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조치로 원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입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민경제에 많은 이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태웅·류시훈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