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접대' 뜬다..접대실명제 영향 '공연 티켓을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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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등에 선물할 만한 좋은 문화공연 티켓은 어떻게 구할 수 있나요."(A사 영업 책임자)
"바이어들에게 줄 선물로 전통문화상품이 좋을 것 같은데…. 적당한 품목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B사 수출담당 임원)
건당 50만원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하고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접대받은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해야 하는 '접대 실명제'가 발표되면서 '문화접대'가 효율적인 접대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백26개사였던 회원이 지난해 1백59개사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접대 실명제 도입이 알려지면서 문화접대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메세나협의회 박찬 기획운영국장은 "룸살롱 단란주점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접대방식에서 공연관람 등 문화상품을 이용한 새로운 접대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변화는 기업들의 문화접대가 공연 등에 스폰서를 하고 관람권을 받아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협찬금 또는 광고비 계정으로 계산되므로 정부의 접대비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