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기대됐던 네오위즈가 '실적 충격(어닝 쇼크)'으로 급변하면서 15일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예상치 못했던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이날 네오위즈의 실적 악화 소식으로 관련주도 급락했다. NHN이 6.4%,다음은 5.2% 하락했다. 특히 지식발전소는 7.8% 내린 1만3천5백50원을 기록,공모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발표 과정에서 이같은 영업외 부문의 '돌발 악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와 37% 증가한 2백15억원과 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66%나 줄어든 12억원,순이익은 63% 급감한 8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규모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계열사들의 적자로 인한 영업외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타프시스템에 90억원을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한 것이 지분법 손실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타프시스템에서만 33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네오위즈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각이 많아졌다. 김창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에 발생한 자회사 평가손실이 올해도 매분기 15억원 내외씩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권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네오위즈는 올해 마케팅 비용과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며 "예상 영업이익률도 35% 내외에서 30%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