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분당과 일산 신도시에서도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 주변으로 전입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그 결과 이들 지역의 아파트 등 집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분당 인기 고등학교 주변의 초등학교에는 전입생이 급증,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5일 성남교육청에 따르면 분당구 29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수는 지난해 3월 7천1백17명에서 같은해 11월 7천4백2명으로 2백85명이나 늘었다. 특히 서현고등학교 등 인기 고등학교가 위치한 서현?수내동 8개 초등학교에서만 1백59명이 증가했다. 이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이 좋은 신도시 지역에 전입하려는 수요로 풀이된다. 일산 신도시에서도 백석고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들이 있는 백석동과 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는 후곡마을 등지에 전입생이 급증하고 있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분당 전체가 하나의 학군이어서 특정 고교주변 중학교 출신이 유리하지 않는 데도 '특정 고교 주변 중학교를 진학하면 고교 입학 때 근거리 배정을 받을 수 있다'는 학부모의 잘못된 인식으로 특정 초교 주변에 전입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9월 이후 강남ㆍ서초구 등 인기 고교가 있는 특정지역으로 전입한 중3 학생은 5천4백68명, 초등학생은 13만1천5백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강남ㆍ서초구로 전입한 학생이 1천4백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