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15일 월 9만5천원에 국내 음성통화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무제한95000'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도 조만간 무제한 통화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고액 요금납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통3사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무제한 통화요금제는 지난 12일 KTF가 첫선을 보인 뒤 고액 통화요금 고객의 이동 움직임이 일자 LG텔레콤이 즉각 도입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LG텔레콤이 이날 발표한 요금제는 KTF가 최근 실시한 무제한 통화요금제에 비해 월 5천원이 더 싸다. '무제한95000'요금제는 오는 7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무료통화 요금제에 무료통화 2백분을 추가 제공하는 내용으로 요금제를 개편했다. 예를 들어 4백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의 경우 6백분의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월 1만8천원의 요금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도 조만간 무제한통화를 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내놓기로 하고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정액요금은 월 11만∼1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은 "KTF와 LG텔레콤이 정액요금제를 도입한 만큼 SK텔레콤의 정액요금제를 인가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이르면 내주 중 무제한 통화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