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 KH바텍 인탑스와 함께 '휴대폰 부품주 4인방'으로 불렸던 피앤텔의 주가가 실적악화로 맥을 못추고 있다. 피앤텔은 15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1천4백7억원)은 전년보다 13.6% 늘었지만 영업이익(94억원)은 14.8%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백10원(3.89%) 떨어진 5천1백90원에 마감돼 5일 연속 하락했다. 피앤텔 주가는 작년 10월만 해도 7천∼8천원대였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왔다. 외국인 지분율도 3%대로 줄었다. '휴대폰 단말기 케이스를 만드는 이 회사는 작년 3분기에 신규 사업인 인몰드(단말기 케이스 성형·인쇄·컬러코팅작업)분야에 진출했다. 그러나 새 설비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불량률이 높아 마진을 크게 떨어뜨렸다. 여기에다 작년 3분기 실적 공시에 앞서 발표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제시한 영업이익률(10%)과 실제 영업이익률(4.1%)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까지 등을 돌렸다. 회사 관계자는 "인몰드 작업의 불량률은 많이 개선됐고 영업이익률도 좋아지는 추세"라면서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경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