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외교통상부 공무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 등과 관련해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 사실상 문책 경질했다. 청와대는 이날 곧바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전ㆍ현직 외교부 공무원 등 3∼4명을 대상으로 후임 인선에 들어갔으며 이번주중 신임 장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새 장관 후보로는 한승주 주미대사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 반기문 외교보좌관, 정태익 러시아 대사, 김삼훈 유엔 대사, 장재룡 본부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전격적인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에서 혼선과 잡음이 있었고, 최근 외교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휘ㆍ감독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데 대한 사의 표명이 있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북미국 간부 직원들을 포함해 외교부에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쇄신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