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1월판매량 최고 2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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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의 접대비 규제가 위스키 판매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터 50만원 이상 접대하거나 선물할 경우 접대상대 접대목적 등을 기록하게 한 후 업소 소비와 술 선물이 급격히 줄고 있다.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접대비 규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5만5천여상자(5백㎖짜리 18병 기준)를 파는 데 그쳤다.
6만3천여상자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나 줄어든 실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1월 한 달 위스키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5.5% 줄어든 12만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14일간의 실적만 놓고 보면 판매량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감소 폭도 크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진로발렌타인스는 같은 기간에 3만3천5백여상자를 팔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 21.2% 줄어든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실적이 워낙 나빠 올 상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던 롯데칠성도 매출이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 판매는 7.9% 줄었다"며 "판매 하락세가 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