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3만개 줄어들고 실업자 수는 6만9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5∼29세의 일자리는 1년 만에 19만2천개 감소, 청년 실업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03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천2백13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지난 98년(1백27만6천개 감소)을 제외하고는 처음 있는 일이다. 청년층은 15∼19세 취업자가 4만1천명 줄었고 20∼29세 취업자는 15만2천명이나 감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7.7%로 99년(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올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작년(19만3천개)보다 약 8만개 많은 27만5천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규직 국가ㆍ지방 공무원으로 작년(3만4천명)보다 1만명 많은 4만4천명을 채용하고 고령자 위주로 예절강사ㆍ문화재설명요원 등 2만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