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4일 워싱턴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비롯한 북핵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차석대표인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낮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만나 13일 있었던 미국과 중국간 6자회담 조율 결과에 관해 종합적으로 설명을 듣고 베이징 6자회담 조속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위 북미국장은 이와 함께 도널드 카이저 국무부 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와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6자회담 재개시 이에 따른 양측 입장을 조율했다. 한미중 3국간 워싱턴의 북핵 3각(角) 조율은 중국측이 회담에 "진전"이 있어다고 평가한데다 지난 8일 뉴욕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국무부 한반도담당 특사가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회동해 북-미간 뉴욕 채널을 재가동한 가운데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미국측은 조만간 일본측 6자회담 당국자들과도 만나 북핵현안을 논의할 것으로알려졌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진행중인 한국 및 중국 등과의 북핵 협의는 "6자회담이 재개될 때 잘 준비된 회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시 형식적 만남이 아닌 "생산적 결과"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현재 북한을 비롯한이해당사국의 포스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한미 그리고미중 간 6자회담 논의는 조속한 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외교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외교소식통은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국과 중국 정부관계자들의 빡빡한일정으로 워싱턴에서 한중간 회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과 닝푸쿠이(寧賦魁) 북핵담당대사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13일 국무부에서 리처드 아미티지국무부 부장관과 켈리 차관보 등 국무부 당국자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6자회담 조속재개를 위한 외교적 협조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