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순이익 1조9천80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 매출액 16조8천750억원, 영업이익 3조1천79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13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 등을 통해 조강 생산능력을 세계 2위 수준인 3천200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인 'CEO포럼'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실적과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2.4% 증가한 14조3천593억원, 영업이익은 66.9% 늘어난 3조585억원, 당기순이익은 79.9% 증가한 1조9천806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또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70.4%로 2002년보다 3.3%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42.0%로 7.1%포인트 개선됐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주당 현금 6천원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성향을 작년과 같은 25%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17.5% 늘어난 16조8천750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3조1천790억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올해는 설비의 추가 증설없이 가동 확대 등을 통해 조강생산량을 지난해 2천890만t에서 2천93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국내 철강부문 10조7천억원 등 총 13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강판 등 4대 전략제품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2008년까지 조강생산 능력을 3천200만t으로 늘린다는 성장 계획도 함께 밝혔다. 조강생산은 향후 5년간 설비의 개.보수로 130만t,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로 170만t을 각각 늘림으로써 국내 조강생산 3천200만t을 달성, 세계 2위의 제철사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내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지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천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철광석 등 자원보유국에 대한 투자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를 개편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구택 회장은 "35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과 혁신의 새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