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보다 싼 신사복,스카프 한 장 값의 숙녀복…. 이월상품을 싸게 처분하는 판매행사가 잇따라 열려 불황으로 썰렁한 백화점 매장을 달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동안 영등포점에서 신사정장을 3만원 균일가에 판매,일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1천벌을 판매한 셈. 오는 16∼18일엔 영등포점과 청량리점 부평점에서 신사정장 초특가 판매행사를 벌인다. 행사기간에는 20만∼30만원대 신사정장을 노마진으로 판매한다. 모직코트 인조무스탕 등 신사 방한의류는 5만∼7만원에 선보인다. 이에 앞서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지난 3∼11일 '신사정장 3만원 파격가전'을 열어 3만벌을 판매, 목표의 16배인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행사기간에는 영업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고객들이 정문 앞에 1백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구매고객 중에는 평소 애경백화점을 찾지 않는 다른 상권 주민이 65%나 됐고 춘천 청주 대전에서 온 고객도 많았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오는 16∼26일에는 숙녀복 아동복 균일가전을 연다. 이월상품과 기획상품 10만여점을 최고 90% 싸게 판매한다. 예스비 여자코트 33만5천원짜리는 4만9천원,엘덴 아동 점퍼 22만원짜리는 1만9천원에 나온다. 17,18일에는 성인 바지와 셔츠를 하루 5백장에 한해 1천원에 판매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