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합병 예정인 외환카드 노조가 사측에 '독자생존 방안' 협의를 요구하며 13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외환카드 노조원 5백80여명은 이날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서울지방법원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청구소송도 제기했다. 14일에는 사측의 '무책임한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청와대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원의 사표를 전달하기로 했다. 외환카드 노사는 이날 제3차 교섭을 가졌으나 이주훈 사장직무대행의 불참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이 사장직대의 불참 이유에 대해 "전날 노조가 칼을 들고 사무실에 난입한 데 충격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카드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현금서비스 중단이나 가맹점들의 결제거부 사태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전산요원 등 필수 직원의 쟁의행위를 막기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