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83)이 13일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回婚禮)를 올려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명예회장과 부인 신덕진 여사(82)는 이날 오전 성북동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혼례 절차에 따라 예식을 가졌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장남인 이웅열 코오롱 회장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만찬도 가졌다. 이 명예회장 부부는 각각 23,22세였던 1944년 경북 포항에서 결혼했고 슬하에 이웅열 회장 등 1남5녀를 두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무교동 사무실에 출근해 취미인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거나 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2001년 4월에는 팔순 기념으로 직접 그린 그림 80여점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