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증시의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모건스탠리의 전략분석가인 노먼 빌러민은 한국증시에서 올 상반기엔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것을 재료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하반기엔 수급 여건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증시는 지난 하반기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충분히 상승,올해는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은행,IT,통신,전력 및 가스 등 4개 업종의 이익 증가율이 올해는 모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은행업종은 지난해 2백27.6%나 수익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1백63.8%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증시의 이익 증가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1% 뒷걸음질쳤던 IT업종 역시 올해는 64.8%의 이익 증가를 점쳤다. 통신(18.3%)과 전력가스(4.4%)도 올해는 이익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노먼 빌러민은 "상반기 세계 IT경기의 회복이 한국 기업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킬 것"이라며 "카드 사태도 해결되고 있어 은행업종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고안한 투자 지표상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연말부터 국내투자자가 매도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엔 국내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해져 증시의 유동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