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에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55) 도쿄대 교수(일본 정치외교사 전공)를 기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결정은 일본이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맞춰, 외교 및 안전보장 분야의 논객으로 알려진 기타오카씨를 기용해 일본의 논리전파 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개혁의 일환으로 민간인을 재외공관장 및 외무성 간부직에 기용하고 있으나, 민간인이 유엔대표부 대사에 발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제네바 군축회의 대표부 대사, 주미 공사 등의 자리에 교수 출신 민간인이 기용된 적은 있다. 기타오카 교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 一郞) 총리의 외교정책을 보좌하는 `대외관계 태스크포스'의 멤버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