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완료하는 등 2005년 초 대형차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13일 "출범이후 단위설비 투자로는 최대규모인 156억원 상당의 프레스라인 설치를 완료, 대형차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철판을 이용, 자동차의 외형을 만드는 첫번째 공정인 프레스공장에 설치된 대형차 생산 전용 프레스라인은 총 4기의 기계로 구성돼 있으며 바디사이드를 포함, 향후 생산되는 대형차에 투입되는 8개의 대형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탠덤 프레스라인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차량 경량화 추세를반영,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패널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로봇 이송장치를적용, 생산성을 한단계 높인 최첨단 선진설비라고 르노삼성차는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원형인 `세피로'(미국 수출명 맥시마) 후속으로 출시된 닛산의 티아나 3천500cc급(일본 현지가격 2만9천600달러)을 기반으로 2005년 초 대형력셔리 세단(프로젝트명 EX)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개발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앞서 르노그룹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지난 2002년 9월 방한한 자리에서 르노삼성차를 아시아 시장내 르노그룹의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2003년부터 3년간 총3천6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부산 공장에서 제롤 스톰 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신규 투자된 설비의 무재해를 기원하는 `안전 기원제'를 가졌다. 한편 GM대우차가 내년초부터 호주 홀덴사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직수입하기로 한데 더해 르노삼성차까지 대형세단 신모델을 출시, 국내 대형차시장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