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단기성 투자,기업지배구조 문제 등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면 종합주가지수가 1,346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12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일반투자자 4백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6%가 '국내 기업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답변했다. 저평가된 원인으로는 28%가 '국내 증시 투자자본의 단기성'을 지목했고 27%가 '기업지배구조의 낙후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사라질 경우 지수가 지금보다 67.9% 상승한 1,346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3%는 '주식 투자할 때 기업지배구조를 고려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응답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낙후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3%는 '대주주가 기업 경영권을 독단적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밝혀 대주주가 낮은 지분에도 불구,기업집단을 개인기업처럼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 기업의 배당 수준에 대해선 74%가 '적절치 못하다'고 답했다. 사외이사 독립성과 관련,응답자의 대부분이 '독립성과 경영진에 대한 감시기능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