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牛脂)로 한 차례 튀긴 미국산 '프랜치 프라이(감자튀김)'용 냉동감자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의 수입금지 조치로 거의 2천t에 달하는 냉동감자가 미국과 아시아의 창고와 항만에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1일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감자위원회는 최근 광우병을 우려해 한중일 3국이 수입금지한 프랜치 프라이가 5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감자업계 대표들은 광우병이소의 지방을 통해서는 전염될 수 없다는 과학자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아시아 3개국 외에 다른 나라도 이같은 조치를 뒤따를 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미국 농무부가 지난 23일 광우병 감염 젖소가 워싱턴주 남중부 목장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을 때 프랜치 프라이스는 컨테이너에 선적돼 (이미) 아시아로 향했다고 말하고 농무부 발표 뒤 냉동감자를 실은 컨테이너들은 항구에 억류되거나 농산물 가공업자들에게 반송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인용된 워싱턴주 감자위원회 캐런 보노디 사무차장은 "100개 안쪽의 컨테이너가 (시애틀 등) 북서 태평양과 아시아 양쪽의 항구와 냉동창고에 묶여있다"고 말하고 한중일 3국 정부와 보건관리들과 접촉해 냉동감자가 안전하다는 점을 재확인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는 인근 아이다호주가 '감자 주(Potato State)'로 알려져 있지만 워싱턴주가 미국내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관련업계는 감자 수출로 연간 30억달러의 수입을 거두고 있는데 물량의 90%가 대부분 아시아로 선적된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