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상품권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제3의 화폐'라는 별칭 그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광우병 파동으로 정육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품권으로 대체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로 꼽히는 상품권은 백화점상품권이다.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주유상품권과 제화상품권도 백화점상품권과 더불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화점상품권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전국 20개 전 점포에 상품권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19일까지 상품권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 준다. 롯데상품권은 종이상품권과 선불상품권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상품권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레몬 전 점포와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 살 수 있다. 신세계는 축구스타 홍명보에 이어 이번 설 대목엔 국민타자 이승엽 부부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상품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상품권 파는 곳에 직원이 상주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를 처리하게 하는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신세계상품권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삼성플라자 유투존 대구백화점 대백쇼핑 명품전문점 등에서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월 한달간 라디오에 상품권 광고를 내보내는 등 판촉에 열심이다. 오는 20일까지 본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에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운영한다. Hmall(www.Hmall.com)에서는 상품권을 5만원이상 구입하면 무료배송해 주며 전화(080-543-2233)로도 주문을 받는다. 그랜드백화점(031-917-0101)은 상품권 구입 결제수단을 다양화했다. 법인카드뿐만 아니라 현금과 그랜드LG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그랜드에서는 현대정유상품권 중소기업상품권 애경백화점상품권 국민관광상품권 등을 쓸 수 있다. 삼성상품권은 삼성 관계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 유통매장 외에 리빙프라자 신라면세점 안양CC 보광휘닉스파크 등에서 쓸 수 있다. 최고액은 50만원권이다. ◆제화상품권 금강제화는 유인촌 김남주 김석훈 등 인기 연예인 3명을 기용,상품권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용도가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장구두 캐주얼화 골프화 아동화 등 신발은 물론 골프웨어(PGA투어) 캐주얼의류 핸드백까지 구입할 수 있다. 5만원권 7만원권 10만원권 12만원권 15만원권 20만원권 30만원권 등이 있다. 에스콰이아는 '감각이 있는 젊은 분을 위한 특별선물'이란 주제를 걸고 패션리더층을 겨냥해 상품권 판매활동을 펴고 있다. 에스콰이아 사이트(www.esquire.co.kr)에서도 판매한다. 5만원권부터 30만원권까지 있다. 전국 3백50여개 매장에서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비아트 소르젠떼 포트폴리오 등의 제품을 살 수 있다. 엘칸토는 설 대목을 앞두고 뮤지컬 '난타' 기획자인 송승환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신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는 '3박자 구두'와 '정전기 방지 구두' '전자파 방지 구두' 등 기능성 구두가 알려지면서 상품권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얘기다. ◆주유상품권 LG정유상품권은 종이상품권 디지털상품권 두 종류로 나뉘며 5천원권부터 30만원권까지 다양하다. 디지털상품권은 2002년 6월 출시됐다. SK상품권은 3천7백여개의 SK주유소는 물론 롯데백화점 신세계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할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종이상품권과 전자상품권(캐시프리)이 있다. 현대오일뱅크 상품권은 전국 2천2백여개 주유소 외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그랜드백화점 갤러리아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S-Oil상품권은 3만원권 1만원권 5천원권 등 3종이 있으며 주유소 외에 우체국에서도 쓸 수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