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바다의 사막화 원인이 되고 있는 갯녹음(일명 백화)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기능성 조림초를 투하한다고 12일 밝혔다. 동해 연안 생태계 복원을 위해 풀 역할을 하게 될 조림초는 황화철(FeSO4)을 칠한 기능성 해조초 40개 등 모두 80개로 삼척 앞바다 백화현상이 심각한 지역에 투하된다. 황화철 조림초는 해조류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영양염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생산성 높은 해조장(바다숲) 조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투하된 조림초는 가로 2.6m, 세로 2m, 폭 1.5m, 무게 5.16t으로 이곳에 대황과 쇠미역, 미역과 다시마 등을 부착해 연안생태계 복원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갯녹음 현상이 해조류를 전멸시키고 전복과 성게 자원 감소, 어류의 산란장 및 어린고기 성육장 소실 등 연안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기때문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안에 3ha 규모의 시범어장을 완벽히 조성하는 한편 효과를계량화해 갯녹음 현상을 치유하는 노력을 기울여 전국 연안해역의 생태계 복원을꾀하기로 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기능성 조림초 투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어류의 산란장, 보육장 및 성육장으로서의 역할을 증대시켜 전체 연안 생물자원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