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57
수정2006.04.01 21:59
미국 국방부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분을 전쟁포로(POW)로 규정,논란이 예상된다.
래리 디리타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후세인은 이라크 군대의 최고 통수권자였기 때문에 전쟁포로의 지위를 부여하게 됐다"며 "그는 제네바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쟁포로로서의 모든 권리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산하 사법위원회의 다라 누라딘 위원장도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후세인이 6개월 내에 재판받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후세인을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과도통치위 위원들 중 일부는 "후세인이 전쟁포로 지위를 획득하면 한정된 범위일지라도 법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미국측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통치위 위원들은 "후세인은 인권탄압을 한 범죄자로서 이라크에서 재판받아야 마땅하다"며 "후세인 처리문제는 전적으로 통치위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