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성형기술을 배우기 위해 단체로 한국에 왔다. 10일 서울 심미안 코성형클리닉(원장 정동학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따르면 대만의 성형외과 의사 10명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일정으로 클리닉을 방문, 개인당 2천달러의 수강료를 내고 코성형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았다. 한국을 찾은 의사들은 대만의 `중국의대병원(China Medical University Hospital)' 교수 등 대부분이 성형외과 전문의들이다. 정 원장은 "2002년부터 매달 10명씩 국내 미용성형분야 의사들을 대상으로 코성형 교육을 해오다 올해부터 해외에서도 피교육자를 받고 있다"며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났던 대만 의사들이 단체로 교육을 요청해 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은 올해 해외 의사들을 대상으로 4차례의 교육을 기획하고 있는데 오는 4월 개최 예정인 2차교육도 이미 등록이 끝났다. 물론 이들도 모두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의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교육생 중 한명인 쳉(Cheng) 박사는 "과거에는 일본이 미용수술에서 앞선 국가로 인식돼 많은 의사들이 일본으로 연수를 갔지만 현재는 한국의 미용수술 기술이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번 교육은 한국의 앞선 미용기술을 아시아권에 수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우리도 싱가포르나 미국처럼 의학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