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샘물㈜이 다국적 생수업체인 네슬레워터스에 넘어갔다. 풀무원샘물은 9일 자사의 지분 51%를 프랑스 네슬레워터스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슬레워터스는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생수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한경 2003년 12월5일자 17면 참조 풀무원 관계자는 "네슬레와 맺은 계약에 따라 풀무원샘물㈜이란 기존 법인을 없앤 뒤 똑같은 이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재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사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경영하게 되며 새 대표이사는 기존 풀무원샘물의 서석원 사장이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사업 초기에는 '풀무원샘물'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한 뒤 신규 브랜드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풀무원샘물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네슬레워터스는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 계열의 다국적 생수회사.네슬레 퓨어라이프,네슬레 아쿠아렐,비텔 등 77개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약 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슬레가 진출함에 따라 국내 생수시장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네슬레가 한국시장을 공략할 경우 판도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풀무원샘물을 통해 네슬레가 제품을 생산하면 국내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수입 생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