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젖소의 '브루셀라'병이 전북 정읍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읍시는 9일 고부면 입석리 A(46)씨 농장의 젓소 74마리가 혈청검사 결과 양성과 의양성 반응을 보여 모두 살 처분했다고 밝혔다. A씨의 농장 젖소는 지난해 6월의 혈청검사에서도 2마리가 브루셀라 양성 반응을보여 살 처분했고 나머지 젖소는 지난해 12월 납유처인 모 유업회사의 시료 채취분석결과 양성판정을 받고 정밀 혈청검사를 거쳐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최초 발생 이후 정읍지역의 브루셀라 발생 농가는 모두 11농가로 늘어났고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던 젖소와 한우 976마리가 살 처분됐다. 정읍 지역의 브루셀라로 인한 살처분 젖소와 한우는 연평균 전국의 살처분 젖소와 한우수 1천여마리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농장주 A씨는 "수의사와 농장주 부부 등 13명이 소로부터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고통을 받고 있다"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먼저 30두이상을 사육하는 150 농가 보유 한우 1만5천마리를 대상으로 표본 혈청검사를 추진한 뒤 양성 여부를 가려 정부측에 백신 접종을 건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루셀라에 걸린 소는 임신 말기 유산, 불임, 태막염, 유방염 등을 유발 시키고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두통.발열 등 감기증세를 보이다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정읍=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