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학자 '푸앵카레가설' 증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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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페렐만이라는 수학자가 수학계 난제 중 하나인 '푸앵카레가설(Poincare Conjecture)'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푸앵카레가설은 2차원의 계산이 3차원 공간의 비슷한 문제에도 해답을 제공할 수 있게 쉽게 변화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푸앵카레 자신은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다.
푸앵카레가 1904년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뒤 지금까지 많은 해법들이 제시됐으나 단 하나도 동료 학자들의 검증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페렐만은 지난 2002년 11월 자신의 웹사이트에 해법을 제시한 후 지금까지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아 증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그가 이 문제를 증명하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7개를 푸는 사람에게 내건 상금 1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95년 프린스턴대 앤드루 와일즈 교수가 3백50년 만에 '페르마의 정리'를 해결한 데 이어 다시 세계 수학계의 큰 '사건'이 된다.
페렐만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테클로프수학연구소 소속 수학자로 미국에서 공부한 뒤 8년 동안 과학저널에 연구성과를 한 번도 발표하지 않은 채 연구에만 몰두해왔다.
이번에도 자신의 3편의 논문과 관련 자료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따라서 과학저널에 발표한 후 2년간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수학계의 관심사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