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올해 주목받은 아시아의 비즈니스맨'에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을 선정했다. 나카무라 사장은 박막형TV의 성공으로 라이벌 업체인 소니를 추월한 점이 평가됐다. 포브스는 '거북이 토끼를 추월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대 가전업체인 마쓰시타와 소니를 비교, 박막형TV 경쟁에서 신중한 사풍의 마쓰시타가 앞서 명암을 갈랐다고 소개했다. 또한 창업 이후 최초로 인원 삭감을 단행하는 등 종래의 마쓰시타에는 없던 나카무라 사장의 경영수법에 대해서도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은 너구리 굴을 보고 독장수 셈이나 하고 있지만, 마쓰시타는 여하튼 포획 노력을 한다"는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했다. 마쓰시타의 나카무라 사장이 올해의 아시아 기업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쟁사인 소니의 이데이 회장은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이데이 회장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경영자'에 뽑혔다. 이데이 회장에 앞서 소니를 이끌었던 오가 회장은 지난 7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