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이후 연말까지 넉달 동안 방카슈랑스 상품의 판매실적이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생명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계약건수 기준)과 AIG생명(초회보험료 기준)이 두각을 나타내고 손해보험사 중에선
LG화재가 선두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작년 9월3일부터 12월말까지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의 창구를 통해 모두 21만3천2백52건(2조55억원)의 보험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판매건수가 4만5천1백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동양생명(4만건) △대한생명(3만7천4백6건) △흥국생명(2만1천1백39건) 등으로 많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다인 25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는 등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데 따른 것"이라며 "판매상품의 75% 가량은 연금보험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회보험료 기준으론 일시납 형태의 연금보험을 집중 판매한 AIG생명(3천1백50억원)이 1위를 기록했다.
또 삼성생명과 신한생명도 각각 3천1백40억원, 2천9백24억원의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초기 판매실적이 부진했으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하면서 연말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손보사 중에선 LG화재가 이 기간중 5만4천2백77건에 9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방카슈랑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