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일의 주가와 한 해 전체의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확률이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작년까지 14년간 연초 5일간의 지수 등락률(전년 말일 종가와 연초 5거래일째의 종가 비교)과 해당 연도 전체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4년 중 12년은 두 기간의 등락 방향이 일치했다. 연초 5일간 지수가 오르면 그 해 전체 증시도 강세장으로 마감하고 반대로 연초지수가 하락하면 한 해 전체가 약세장으로 끝날 확률이 85.7%에 달한다는 얘기다. 특히 14년 중 연초 5일간의 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91년, 95년, 96년, 97년, 2000년 등 다섯 해는 모두 해당 연도의 전체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해 하락 일치율은 100%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일 현재 연초 4일간의 수익률은 2%(810.71→827.07)를 기록하고있어 강세장 실현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연초의 지수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확률이높은 것은 연말과 연초에 한 해의 거시경제 전망과 정책기조 등의 투자 정보가 집중적으로 발표되고 이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쳐 연초 증시에 한 해의 경제동향이 뚜렷하게 선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는 특히 기업수익, 경제성장률 전망 등이 상당히 긍정적인 만큼 연초 지수 움직임에 주목하며 강세장 시현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지적하고 "경기 민감주와 수출 관련주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1년 후 지수가 현재 지수보다 높은 수준에 이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업종 대표 우량주들에 직접 투자하거나 1년 만기 주식연계증권(ELS), 은행권의 주가연계예금(ELD), 투신권의 인덱스펀드 등의 간접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위 : %) ┌────┬─────┬─────┬────┬─────┬─────┐ │ 연도 │연간등락률│연초5거래 │ 연도 │연간등락률│연초5거래 │ │ │ │일 등락률 │ │ │일 등락률 │ ├────┼─────┼─────┼────┼─────┼─────┤ │ 1990 │ -24.48 │ 1.07 │ 1997 │ -42.21 │ -4.58 │ │ 1991 │ -12.24 │ -5.23 │ 1998 │ 49.47 │ 12.66 │ │ 1992 │ 11.05 │ 2.44 │ 1999 │ 82.78 │ 11.36 │ │ 1993 │ 27.67 │ 3.84 │ 2000 │ -50.92 │ -3.97 │ │ 1994 │ 18.61 │ 3.36 │ 2001 │ 37.37 │ 16.26 │ │ 1995 │ -14.06 │ -3.75 │ 2002 │ -9.47 │ 6.00 │ │ 1996 │ -26.24 │ -1.83 │ 2003 │ 29.19 │ 3.85 │ └────┴─────┴─────┴────┴─────┴─────┘ ※ 자료 한양증권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