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 혜택을 받지 못한 교육소외계층이 4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방송중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6세 이상 전체 인구 4천217만명 중 초등학교 졸업자 402만명과 중학교 중퇴자 23만명 등 425만명이 중학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교졸업장이 없는 398만명을 합하면 6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 가량이 중.고등학교 교육이 필요한 교육소외계층이다. 중학교육이 필요한 성인 비율은 전남.충남 각 17.8%, 경북 15.2%, 강원 15.1%,충북 14.4%, 전북 14.1% 등의 순이었고 서울이 6.83%로 가장 낮았다. 고졸 미만자가 중졸과 고졸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채널은 검정고시와 학력인정학교이지만 작년까지 이들 제도를 통한 중졸 학력 취득자는 소외계층의 0.55%인 2만3천479명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개발원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방송중학교 설치를 통해 저학력자들에게 별도 교육기회를 제공하자고 제의했다. 중졸학력 미소지자 1천4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7%가 방송중학교 설치.운영의 필요성에 찬성했고 57.8%는 방송중학교에 직접 다니겠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또, 중졸학력 취득 대안으로 초.중.고 과정을 한꺼번에 운영해 출석수업과 방송수업을 병행하는 성인종합학교 설립(37.7%), 청소년 및 성인이 다닐 수 있는 별도의대안 중학교 설립(24.3%), 라디오 방송, 학습지, 출석수업을 병행하는 방송중학교설치(22.3%), 사이버 과정으로 이뤄진 인터넷 중학교 설립(13.9%) 등을 꼽았다. 심웅기 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 소장은 "평생학습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의무교육 단계의 기초교육이지만 적절한 제도가 없는 실정"이라며 "방송중학교 설립을위한 법적 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