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처리를 둘러싸고 국민은행 등 일부 채권단과 정부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정태 국민은행장 등은 한결같이 "파국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까지는 막판 타협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6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겸 다산금융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카드가 청산이라는 긴박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LG카드에 대한 산업은행 지분율 확대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같은 자리에서 "LG카드 문제가 파국을 맞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특히 "협상이라는 것은 10분 만에 풀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늦어도 9일 이전에는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G카드 처리는 마지막 쟁점이 되고 있는 산은의 지분율 확대 문제만 매듭지어지면 이번 주말께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영춘·김인식·최철규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