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개인용컴퓨터(PC)를 '홈엔터테인먼트 허브(Hub)'로 구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MS와 인텔이 8일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쇼(CES)'에서 영화 음악 TV프로그램 등을 PC로 손쉽게 편집·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품을 내놓고 기존 가전업체들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MS와 인텔은 TV시청 및 영화녹화가 가능한 PC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매우 고무돼 있다. 두 기업은 영화 음악 사진 등을 디지털 포맷으로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기술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MS는 리모컨으로 미디어 영상물을 자유롭게 편집하는 '미디어센터 PC'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인텔은 PC에 들어가는 신개념의 반도체 칩을 이용,'대형 후면 투사방식 프로젝션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S의 워렌 리버파브 기술고문은 "안방을 장악하기 위한 PC와 TV간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TV 스테레오 DVD플레이어 등을 생산해 온 소니 도시바 마쓰시타 등 전통적인 가전업체들은 "PC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파일 충돌에 취약해 홈엔터테인먼트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