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돌아온 사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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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공식 확인되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잇따라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사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지난해 봄과 같은 대규모 해외여행 취소 사태가 빚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각 여행사에는 중국행 예약자를 중심으로 문의 전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넥스투어에는 평소 하루 1∼2통에 불과하던 중국 및 동남아 예약자의 사스 관련 문의가 최근 5∼6통으로 늘어났다.
넥스투어 관계자는 "대부분 '사스 때문에 불안하다'며 다른 지역으로 행선지를 변경할 수 있는지 묻고 있으나 아직 예약 자체를 취소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취소건수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스가 다른 지역까지 확산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황이 악화돼 세계보건기구(WHO)나 정부당국이 여행 자제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설 성수기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설 연휴를 제외하면 1월 예약률이 예년보다 훨씬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사스확산 조짐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더욱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한국관광공사는 정상수준을 회복했던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에 민감한 일본인의 여행심리가 급속히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