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 영자지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연합'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 정부가 사스 재발 방지책을 제대로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보건연합'은 "사스 재발 위협이 잠재하고 있는 데도 정부가 공항과항구,세관 등에 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두고 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발견된 사스 바이러스가 2002년 11월에 기록된 것과 색다르다는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확인된 만큼 "정부로서는 WHO에서 새로운 소식을 더 기다리기 보다는 사스 경보를 내리고 정보를 있는 그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사스 바이러스가 변종일 경우 훨씬 심각한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작년 7월 이후 사스의 추이를 감시해오고 있다고밝혔다. 인드리요노 보건부 방역국장은 "우리는 사스 재발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의 보건당국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사스 재발 가능성에 대비,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 45개 보건소를 설치하는 한편 전담 병원 38개소를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