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이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파생상품이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다양하게 응용해 만든 금융상품으로 선물, 옵션, 스왑 등이 대표적이다. 6일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200 선물은 총 6천155만계약이, 코스피200 옵션은 28억3천772만계약이 각각 거래돼2002년 4천287만계약과 18억8천982만계약에 비해 43.6%와 50.2%가 증가했다. 코스피200 선물과 옵셥 거래량은 2000년 1천967만계약과 1억9천383만계약에서 2001년 3천162만계약과 8억2천329만계약으로 급증한데 이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채, 코드닥50, 미국 달러 등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선물.옵션 총 거래량은 지난해 1천296만계약으로 2002년 1천460만계약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3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은 증가했다. 3년 국채 선물은 2002년 1천278만계약에서 지난해 1천29만계약으로 19.5% 줄었으나 코스닥50선물은 38만491계약에서 72만7천997계약으로, 미국 달러선물은 143만4천591계약에서 150만6천123계약으로 각각 91.3%와 5.0% 증가했다. 이에 앞서 선물거래소 선물.옵션 총 거래량은 2000년 298만계약에서 2001년 1천147만계약으로 급증했다. 금리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동일 통화내에 금리 조건이나 기준금리의 종류를상호 교환하는 금리스왑도 2000년 이후 금리 해지 목적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지승훈 대투증권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일정한 해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분산시켜시장전체의 위험을 평균 수준으로 낮춰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하지만 "파생상품의 성장세는 상호 의존도가 높아져 한쪽에서 불안요인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다른 상품에 전달되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