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파워] 이공계 출신들 '테크노라트'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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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 공직사회에서도 테크노크라트로 활약한다
이공계 출신들이 공직사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공계출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장인 기질과 전문가적 지식으로 고위직에 오른 인물들이 관료사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일반 행정관료들이 갖춰야 할 법해석 능력과 경제적인 지식들을 두루 겸비,재경분야를 비롯 농림 해양수산 환경 보건복지등 각분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을 비롯 산업자원 정보통신부등 국가 산업정책을 맡고있고 성장동력을 꾸려가는 핵심부처에서는 모두 이공계 출신 장관들로 채워져 국가 중추기능에서 테크노 파워의 부각을 실감케하고 있다.
행정체계가 퓨전 행정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들 관료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을 들 수있다.
육사출신이면서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재입학,68년에 졸업한 오장관은 TDX전전자교환기 개발에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한가정 한대의 컴퓨터갖기운동등을 펼친 과학기술계의 대부이다.
체신부 장관,건설교통부장관등을 두루 경험한 그는 기술부총리역할을 맡으면서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및 추진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명장관의 서울대 전자공학과 5년 후배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산업자원부에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이공계 출신이면서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후 산업정책부문에 주요 역할을 두루 맡아 이번에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희범 장관의 전자공학과 4년 후배.그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개발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관가에 들어선뒤 민간기업의 경영방침을 행정에 접목,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정책의 구체적인 행동에 옮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직 차관급으로는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과 김정호 농림수산부 차관이 이공계출신이다.
김정호 차관은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출신으로 74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1975년부터 줄곧 농림수산부에서 일해왔다.
논농업직불제,생산조정제 등 쌀 산업의 새로운 기본 틀을 마련하는 등 농정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은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1978년부터 줄곧 과학기술부 일을 맡으면서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특히 이공계 출신 행정관료로 과학기술행정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기본계획등 기획통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임상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권차관과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기동문 사이.권차관에 비해 먼저 행정고시에 합격한 임실장은 줄곧 재경부에서 일해온 재경통.웬만한 장관보다 더욱 튼 권력을 가진다는 임실장은 지난해 국비 이공계장학생 선발사업등 굵직굵직한 이공계 현안들을 처리하는 등 이공계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원 안팎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오영호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도 서울대 공대를 나온 이공계 행정고시출신이며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장관도 공대출신 행정고시 합격자다.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은 "이제 행정직과 기술직 할것없이 이공계 출신들이 두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이공계 출신들이 관가에서 중요 업무를 더욱 맡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춘호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