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제2세대 치료제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기대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6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년도의 약 400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36시간 지속효과'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시판 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는 4.4분기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액(도매기준)으로 당초 예상치(40억원)보다 두배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또 시알리스와 동시에 판매가 시작된 바이엘과 GSK의 레비트라도 당초 목표였던40여억원 매출을 달성해 출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지난해 9월까지 시장을 독점했던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경쟁 약품들의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약 400억원)보다 최저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약 200억원으로 추산됐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3년만에 무려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소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들 가운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10%에도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경구용 치료제 시장의 확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 관계자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규모가 더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체 시장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