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톡옵션 '1조 대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평가차익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받을 때 주식을 팔 수 있는 행사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권리를 행사하는 당일 종가와의 차이 만큼을 실제 차익으로 챙기게 된다.
스톡옵션은 받은 지 2년이 지나면 행사할 수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주요 임직원에게 모두 5차례에 걸쳐 5백65만2천2백3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특히 이중 93%에 해당하는 5백29만1천3백80주가 오는 3월 이후 처분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행사가격은 지급 시점에 따라 19만7천1백∼34만2천8백원에 이른다.
지난 3일 종가(45만7천5백원)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 스톡옵션의 평가차익은 1조1천8백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평가차익이 각각 4백20억원에 이른다.
또 행사가격(19만7천1백원)이 가장 낮았던 2001년 3월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5백31명(2백79만8천4백59주)은 총 7천2백87억여원의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일 이들 임직원이 한꺼번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물론이고 증시 전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