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으로 임명된데 후프 셰퍼 전 네덜란드 외무장관이 5일 정식 취임,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신임 셰퍼 총장은 55년 나토 역사상 세 번째 네덜란드인 사무총장이다. 셰퍼 총장은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 활동은 물론이고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반전(反戰) 회원국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힘든 과제를 안고 있다. 셰퍼 총장은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평화유지활동을 책임지는 아프가니스탄 국제평화유지군(ISAF) 활동 영역을 수도 카불 이외의 지역으로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회원국의 군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회원국간 갈등 봉합은 신임 셰퍼 총장의 외교력을 시험할 수 있는 이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셰퍼 총장은 지난 1980년대 나토 주재 네덜란드 대표부에서일한 경험이 있으며 네덜란드 의회에 진출, 중도우파인 기민당 지도자가 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