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 이어 서남아시아에서도 자유무역지대가 출현한다. 인도 등 서남아시아 7개국으로 구성된 서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은 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외무장관회담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SAFTA)을 공식 체결했다. SAARC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네팔 스리랑카 등이 회원이다. 이들 회원국은 우선 2006년 1월1일부터 역내 관세를 철폐하는 등 단계적으로 단일 경제권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AARC는 1985년 창설됐으나 역내 주도국인 인도와 파키스탄간 갈등으로 경제권 통합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해 민간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국경분쟁을 종식시키는 정전협정을 체결하는 등 관계가 대폭 개선됐다. 외신들은 "동남아에 이어 서남아에서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데다 아시아경제권 맹주를 노린 중국 일본이 각국과 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 아시아에서 FTA 창설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