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수사 기업에 관용 설전까지 조사 끝내겠다".. 송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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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 검찰총장은 2일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된 기업 수사는 가급적 설 이전에 끝낼 것이며,최대한 관용을 베풀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다과회에서 "검찰도 경제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검찰수사가 기업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가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총장은 특히 '기업별 사법처리 수위'와 관련,"가벼운 죄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처리하겠지만 무거운 죄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사법처리는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검찰은 다음주중 최태원 SK㈜ 회장과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하고 12일께부터 삼성 LG 등 4대 그룹의 구조조정본부장과 그룹총수 중 일부를 공식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실무자급 임원들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구조조정본부장급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사법처리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늦어도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1일 이전까지는 (기업 수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오는 5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지난 대선때 최돈웅 의원에게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선자금을 추가 모금토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최돈웅 의원에게 대선자금 추가모금을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최돈웅 정대철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 가운데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