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창업열기 얼어 붙었다 .. 내수업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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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월별 창업추이를 보면 이같은 창업감소 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3천1백89개에 달했던 신설법인은 3월 2천6백55개,6월에는 2천2백12개로 떨어지더니 9월에는 2천개이하인 1천8백35개로 내려앉았다.
◆내수 침체로 창업 열기 뚝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중소기업 가동률이 70% 이하로 곤두박질치고 좀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부도와 휴폐업이 급증하자 창업의욕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서비스 등 내수중심 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서울의 경우 2002년 유통,서비스 분야 신설법인은 1만1천9백62개로 전체 창업의 53.5%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9천7백71개로 2천2백개 가량 줄어들며 비중도 51.5%에 그쳤다.
◆지역별로 차별화
전반적으로 창업이 위축된 가운데 지역별 명암이 엇갈렸다.
'수출 호조,내수 침체'의 경기 양상이 이어지며 전자 자동차 기계 등 수출주도업종이나 대기업 협력업체가 주로 모여 있는 부산 인천 울산의 경우 그나마 창업 감소폭이 타지역보다 작았다.
이 지역 창업은 2002년보다 10∼15% 줄었다.
하지만 대구와 광주 대전 등의 신설법인은 20% 이상 크게 줄었다.
◆젊은 층 창업 냉각
벤처붐이 일었던 2∼3년 전과 달리 지난해는 젊은 층의 창업열기도 식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30대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는 2002년에 9천4백17명이 탄생했으나 지난해에는 7천6백63명에 그쳤다.
30세 이하 창업도 17% 감소한 1천3백87명에 그쳤다.
반면 40대(6천4백85명)와 50대 창업(2천1백31명)은 감소폭이 10% 안팎에 그쳤다.
◆소규모 점포형 창업이 대부분
지난해에는 소자본 창업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서울 지역에서 자본금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은 62%에 달했다.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의 기업도 3천9백79개에 달했으며 3억원 이상 기업은 7백95개(4.2%)에 불과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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