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이 31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2만4백20주(5.71%)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강고려화학 총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50.10%(2백81만1천1백90주)로 높아졌다. 이로써 현대그룹측과 금강고려화학간의 경영권 분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고려화학측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인수해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계열사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금강고려화학은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금강고려 보유지분 중 일부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결권 제한 가능성 △현대엘리베이터측의 금강종합건설 보유주식 반환청구 소송 △일반투자자 동향 등이 경영권 향배에 변수로 남아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예정대로 31일을 배정기준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주주 권리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월16일께 상장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