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이 더 유망한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CNN머니는 지난달 30일 "2004년 중반부터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부동산 경기는 하락하겠지만 주식시장은 지난해의 활황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한해 20% 이상 급등했지만 올해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CNN머니의 분석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시 전망이 대체로 밝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대규모 제조업체들은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가 많이 오르고 달러 약세의 혜택을 받는 미국 내 수출기업 역시 대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서비스나 콘텐츠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 증권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는 제조업 분야 대기업 투자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금리 인상으로 은행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에 간접투자하는 리츠(REITs)가 올해는 '쉬어가는' 조정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리츠 펀드들은 평균 25%의 이익을 거뒀으나 올해는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리인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장기채권은 피해야 할 투자 대상으로 뽑혔다. 차라리 물가상승에 대비,MMF 등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게 현실적인 투자법이라고 CNN머니는 조언했다. JP모건은행의 잭 카프레이 투자전략가는 "미국 등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기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경제도 살아나고 있어 올해는 이들 지역에서 돈을 벌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