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시장 열기는 지난해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창업을 미뤄온 대기수요가 많은 데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불황의 그늘 아래서 창업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소장 이경희)는 올해에는 주5일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가치와 건강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업종들도 자리잡아 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업종으로는 먼저 '틈새형 아동교육 사업'을 들었다. 수학능력을 키워주는 암산식 주산교육,통합사고력 개발교육,창의력증진 영유아 교육센터,온·오프 논술지도사업 등 영재성을 발굴,육성해주는 교육사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가베를 활용한 홈스쿨,논술지도나 외국인교사 홈스쿨 등 홈스쿨 교육 사업도 전문화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마니아를 겨냥한 사업'을 꼽았다. 허브전문점이나 천연화장품 전문점,애견전문점,와인전문점,주제를 가진 테마카페,동아리룸을 제공하는 커뮤니티형 카페나 PC방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릴랙싱(Relaxing) 레저휴양사업'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많이 드는 순수 레저보다 레저와 휴양을 겸하는 실용 사업들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스포츠 헬스센터나 대형 찜질방 입점사업,스파 및 아로마테라피,뷰티 관련 사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배달 및 테이크아웃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 실제로 초밥,돈가스,스파게티,장어,샤브샤브,해장국 등을 배달하는 업종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합리적 실용 가격 업종'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회 피부관리와 다이어트 관리를 3천∼5천원으로 낮춘 가격파괴 피부관리실 △기존 리폼서비스에 비해 3∼4배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일재생 서비스 △삼겹살 장어 조개 해물 등 다양한 구이류를 골라먹는 재미를 주는 구이 부페점 등이 그런 사업이다. 이밖에 △웰빙(Well-being) 열풍을 반영하는 헬스센터,명상관련 사업,유기농식품 판매업,순식물성 천연성분으로 만든 천연화장품 판매사업 △욕실 리폼전문점이나 타일재생업 △영상 촬영을 대행해주거나 편집해주는 생활방송국,디지털촬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진관 등도 유망업종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