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이 원내1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중 누가 2당이 되는냐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1백48석으로 원내 과반(1백37석)을 11석이나 넘는다.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숫자이다.


민주당은 60석,열린우리당은 47석,자민련은 10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각축 속에 열린우리당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세대교체나 각 정당의 개혁 추진상황,호남과 PK(부산·경남)지역의 민심 향배 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그 흐름이 4월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의 목표는 원내 과반수 유지다.


영남이라는 텃밭이 있고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3파전 구도속에선 충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감한 당내 개혁과 물갈이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압도적 승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부터 총선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총선 준비위를 구성했으며,물갈이를 위한 구체적 '공천 기준'도 마련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부패정당'으로 몰아칠 경우 수도권에서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호남 텃밭표'도 있어 최소한 원내2당 수성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고 경선을 통해 물갈이에 성공할 경우 원내1당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구도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로 전개되지 않도록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혼선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뚜렷한 지역기반이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나 노 대통령이 입당하고,개혁을 바라는 시민세력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일 경우 원내2당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총선 구도가 한나라당 대 노 대통령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구도로 진행될 땐 원내1당도 바라볼 수있다는 계산이다.


열린우리당은 11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거물급 인사들의 영입을 통해 당 지지율의 전국적인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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