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전에 들어갔다. 당 의장을 포함해 5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모두 12명이 출마했다. 달라진 게임규칙에 따라 29일 '예선전'을 통해 8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1월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투표를 통해 상임중앙위원(최고득표자가 의장) 5명을 선출한다. ◆'예비선거'=28일 후보등록 결과 정동영 이부영 신기남 장영달 김원웅 유재건 의원,김정길 김두관 전 장관,김태랑 중앙위원,이미경 허운나 전 의원,최민 장애인 특위 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중 본선에 나갈 8명은 29일 중앙위원 선거에서 결정된다. 중앙위원 1백74명이 1인3표 투표방식을 통해 남성 6명,여성 2명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의 성향상 창당 이전 자신들이 속했던 '계파'와 후보들과의 친분관계에 따라 투표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앙위원은 신당추진위원회 출신이 47명,개혁당 출신 20여명,외부영입파 30여명,민주당출신이 70명 정도로 분류된다. ◆경선 관전포인트=누가 대표가 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정동영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영달 김원웅 신기남 의원,김정길 전 의원 등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정동영 신기남 의원 등이 내세운 '개혁대세론'과 김정길 김두관 전 장관,김태랑 위원 등이 내건 '영남대표론' 중 어느쪽에 표심이 쏠릴지도 주목거리다. 특히 본선에서 뚜렷해질 노선과 성향 등에 따른 제세력 간 합종연횡이 경선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이어 김근태 원내대표가 불출마함에 따라 국민적 관심을 끌 흥행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