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국내 15개 민ㆍ관 경제연구소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노사관계 불안'을 꼽았다. 월간 '전경련'지가 28일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경제연구소장이 본 2003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4년 경제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연구소장들은 내년에도 노사관계 불안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으며 경제정책 역시 이 부문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이 걱정하는 부문은 노사관계 불안 외에 '가계부문 도산(신용불량자 양산)'과 '정치논리의 확산으로 인한 일관된 경제정책 부재'를 지적했고 '고용불안'과 '정치 불안정' '집단이기주의 심화' '카드사 부실 등 금융불안' 등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과제로는 노사관계에 이어 '기업의욕 고취'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일관된 경제정책' '고용안정' 등을 지적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또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4.7%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약 4.2%,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1백60원으로 예측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올해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의 이슈로 '신용불량자 양산 및 가계부실'을 꼽았다. 2위로는 극도로 위축된 경제상황을 반영한 '내수침체'를 지적했다. 그 뒤를 이어 '노사관계 불안정'이 3위, '북핵문제'가 4위,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 5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응한 연구소장은 한덕수 산업연구원 원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 원장,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현오석 무역연구소 소장 등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