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7일 부비트랩으로 작동하는 소포 폭탄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U 집행위원장 대변인실은 28일 "발신자가 불분명한 소포가 이탈리아 볼로냐의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자택으로 배달돼 개봉하는 순간 큰 불이 붙었다"며 "다행히 프로디 위원장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포 속에는 책 한 권과 가연성 분말이 들어있어 개봉 순간 불이 붙었으며 현장에는 경찰들이 긴급 배치돼 조사를 벌였다고 대변인실은 설명했다. 또 지난 21일 밤에는 프로디 위원장 자택 부근에서 소형 사제 폭탄 두 발이 한 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프로디 위원장은 외출 중이어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 사건 후 FAI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한 무정부단체가 EU를 겨냥,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