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권사들은 업황 회복과 함께 4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추천했다. 이 중에는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삼성SDI 현대모비스 POSCO 고려아연 같은 종목도 포함됐다. 단기 상승폭이 컸지만 중국 수요 증가,제품 가격 상승 등의 호재로 인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제시됐다. 현대중공업은 교보증권과 대우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중국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해상물동량 증가와 함께 설비투자 붐으로 건설기계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와 기계사업부 모두 내년 성장 모멘텀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부문도 내년에 흑자전환,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의 수출 물량이 늘어날수록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모듈사업부의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지녔다. 최근 현대차 기아차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부진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내수 판매에서 신차보다는 교체용 부품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가 부품을 많이 쓰는 중형차 및 SUV차량의 판매 증가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주초 급등세를 보였던 POSCO 고려아연 풍산 등 철강 및 비금속 관련주도 이번주 투자 유망한 종목에 올랐다. 이들은 원재료인 철광석 아연 등의 가격 상승으로 주력 제품 가격의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경기 회복도 예상돼 국제 철강 가격은 내년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복수 추천을 받은 가운데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관련주가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대우증권과 SK증권은 서울반도체를 동시에 유망 종목으로 뽑았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매 분기별 오르고 있어 수익성도 상승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LG필립스LCD의 6세대 장비 수주 및 수출 호조가 돋보이는 탑엔지니어링과 신규거래선 개척 등으로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유일전자 등이 유망종목으로 제시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